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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딩크부부

퇴사사유 알아보기

by 파이어족 딩크부부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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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직서 제출할 때 퇴사사유 어떻게 쓰는 게 좋을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의 기준으로 적어보도록 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작년 10월에 퇴사했으며 개인 사정으로 적었습니다. 할 말은 많았으나 쓸 수가 없었죠.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사직서 작성이나 퇴사 문화가 뭐라고 해야 할까.. 보수적이라고 해아 할까요. 내가 쓰고 싶은데로 쓰게되면 후폭풍이 올 수가 있기에 무난하게 작성하는 것이 나중에 보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실 솔직하게 적게 된다면 개개인의 어떤 문제로 그만두는지 정확하게 되짚는다면 사직률, 이직률 줄이는데에 많은 도움도 될 수 있을텐데...그냥 제생각입니다. 또한 회사에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을 수도 있는데 아직 대부분은 내가 생각한 데로 솔직하게 적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타 회사 면접 시 퇴사사유에 대한 질문이 자주 나오기에 답변하는 요령도 참고사항으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보통 그만둘 때 우리는 평범하게 적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게 개인사유일 듯하고, 그 외 결혼으로 이사, 아니면 건강상 문제 등 가장 보편적인 내용들을 많이 쓰죠. 그리고 이정도의 기본 형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들은 부서장이나, 총무팀 혹은 인사팀 담당 및 팀장과 면담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솔직하게 다 말하긴 쉽진 않죠. 듣는 사람도 사람인지라 나중에 말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제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기에 너무 있는데로 다 말하진 말고 돌려 얘기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사직서 제출하는 이유는 솔직히 개인 사정은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아니였죠. 원래는 제 포스팅의 서두에 있는 내용처럼 파이어족 즉, 조기 은퇴가 목표였습니다. 은퇴라기보단 솔직히 조기퇴사가 어울리죠 아직 나이가 어리고요. 그런데 왜 조기퇴사가 목표였을까요. 그게 진짜 이유입니다. 어쨌든 이 회사를 일정한 금액이 모이면 최대한 빨리 떠나는 게 우리 부부의 최종 목표였고 제가 먼저 그만뒀고 와이프는 부서 특성상 좀 더 있어야 해서 저보다 6개월 정도 후인 최근 퇴사하였죠.


왜 빨리 나오려 했을까... 생각하면 답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선배들의 후배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여러 가지의 해석이 필요하겠지만.. 저희 회사도 30년이 넘은 곳이고 그동안 오래 장기근속하신 분들이 상당수 계십니다. 그분들에게 명예퇴직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자리는 다 잡고 계시니 후배들을 양성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있던 것이죠.

​제가 그 후배들 중에서는 나이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렇네요. 중간 역할 하는 입장인지라 업무보다 그 관계유지가 쉽지 않았답니다. 거의 선배들과 싸우는.. 후배들한테는 좋은 이미지(제 생각임...)였지만 선배들은 하나같이 저를 불편해했죠. 당연한 것이겠죠. 얼마나 제가 불편했을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래도 정년이 5년도 안 남으신 많은 분들은 정말 후배들을 위해 최소한의 어른다운 가르침은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6년 근무하는 동안 본받을 만한 어른이 없었다는 게 지금 그만두고 가장 가슴이 아픈 점이 되었네요. 그 선배들 밑에서 제 동료들이 일을 하면서 또 얼마나 힘들게 버티고 있을지 생각하면... 나 살자고 나왔지만 조금은 미안함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사직서 작성할 때 기쁜 마음으로 작성하는 분들은 거의 안 계시겠죠?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니 보편적으로 적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많은 생각을 했었지만 그래도 나중에 다시 만날 일이 생기거나 재입사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 한번 꾹 참고 기본만 적고 나오는 걸로 마무리하자고요. 그리고 친구들과 시원하게 소주 한잔하고 풀고 다음 인생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도 회사에도 더 나은 방향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참고사항으로 퇴사사유를 물어보는 곳이 딱 한 분야가 있죠?

바로 타사 입사 시 면접에서 많이들 질문하십니다. 'ㅇㅇㅇ는 왜 그만두셨습니까' 이런 질문 정말 많이 할 거예요. 왜냐면 면접관들도 궁금한 사항이거든요. 그럴 때 답변을 잘하셔야 합니다. 부정적으로 답변하면 고스란히 나에게도 안 좋게 돌아옵니다.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라 볼 수있거든요.

​예를 들어 상사나 동료가 마음이 안 들었다거나, 회사가 더 이상 발전 방향이 안 보인다거나, 해당 직무가 나랑 맞지 않았다거나, 회사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출퇴근 어려웠다거나 기타 등등 이런 식의 답변하시는 분 안 계시겠죠? 큰일 납니다. 이걸 당당하다고 보는 면접관은 없을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대답하시는 게 좋을까요. 앞서 말했지만 좋은 게 좋다고 예를들어 대답은 전에 했던 분야는 마케팅 이지만 전략기획 분야 등 타 분야에 경력을 쌓기 위해서라는 식이 좋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마지막 마무리를 잘해야 다음 회사에 이직하게 될 경우에도 좋은 인상으로 입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솔직하게 다 적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시겠지만 이 회사가 끝이 아니기에 조금만 참아봅시다. 더 좋은 인생이 펼쳐질 수 있는 길에 퇴사사유가 걸림돌이 되면 안 되니까요. 

​퇴사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 부디 퇴사의 목표를 잘 설정하고 긍정적이며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고 제2의 인생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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