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이어족 딩크부부

무인도 섬 매매 생각 중

by 파이어족 딩크부부 2021. 5. 5.
반응형


오늘은 무인도 매매, 섬 매매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한 번쯤 조용히 있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없나요? 바쁘게 15-6년 와이프와 일하고 이제 퇴사한지 몇개월. 뭔가 지친 마음을 쉬면서 해소가 잘안되네요. 코로나19로 생각치 못하게 여행도 못다니고 또한 가족의 아픔이 있어서 멀리 나갈 수 도없고. 참 답답한 마음이 들다보니 이렇게 섬 매매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생각한다고 다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생각정도는 해볼 수 있자나요?^^ 오늘 내용은 무인도와 섬에 대한 매매를 위한 물건 소개가 아니며 파이어족 딩크 부부의 그냥 이야기로 천천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야기 시작할게요.


40대-50대 시청률 엄청 높은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 아시죠?

이분들은 거의 뭐... 혼자 살기 하시는 분들인데 이상하게 한 번쯤은 따라서 해보고 싶단 말이죠. 그래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와이프한테 말하면 미쳤다고 하겠지만 요즘 같아선 와이프도 그냥 둘만 조용히 있는 곳에 가고 싶다고 종종 얘기를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서울, 수도권은 아니고 지방에 있는 작은 중소도시입니다.

면적에 비해서 인구밀도가 낮아서 사람들 살기에는 좋은 곳이죠.  대신 차들이 많긴 합니다. 그리고 전원주택도 많고, 전원주택부지도 많아요. 그래서 여기저기 살만한 곳 없나 일단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지역은 못가고 고향 부근에서만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직장도 근처고 여러모로 참 살기 좋은 곳이에요. 


사실 TV, 핸드폰, 인터넷 없는 곳에서 살아보고픈.. 그런 상상으로 생각을 키워갔었습니다. 

정말 내 맘같이 살아질까? 일부러 들어가서.... 그렇게 산다는 것이 99.9999% 힘들 거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몸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다 보니 할 수만 있다면 며칠이라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살고 싶더라고요. 피톤치드를 마시면서 걷는 것이 아닌 마시면서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잘 수 있는 곳은 있어야 하는데 텐트 하나 들고 가서 집 만들면서 사는 것은 솔직히 힘들 것 같고.

어찌어찌 밀물 썰물 때 차량이 들어올 수 있어서 집을 작게라도 지을 수 있는 곳이면 며칠 살아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손재주가 없어서 만들기는 잘 못하지만 와이프와 함께라면 뭐든 못할까요.


와이프도 같이 자급자족하면서 세컨드 하우스 만들어서 도심과 섬을 다녀가며 사는 것도 재미날 거 같습니다.

집 꾸미는 것도 재밌을 듯하고 그냥 아무것도 없이 둘이서 밥해 먹는 재미로만 몇 달 살면 심신이 다 안정되고 건강해질 것 같은데. 제일 먼저 걱정되는 건 아플 때가 문제죠. 섬이다 보니 근처 병원은커녕 바다 때문에 나갈 수도 없을 테니. 그게 가장 걱정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나는 자연인이다 보면 민간요법으로 다 치료하고 사나 봐요. 아니면 그렇게 살아서 그런지 아프질 않나?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을듯해요. 숲과 공기 들판 모두 아프지 않은 곳

요즘 부동산 찾아보면 작은 섬이나 무인도 매매 물건들이 곧잘 나오더라고요. 

저처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듯. 아님 제가 늦게 생각한 것일 수도 금액은 면적이 좀 되는 것들은 1억 이상 면적이 작거나 밀림처럼 완전히 정글 같은 곳들은 몇천만 원 정도. 이런 걸 어떻게 아시는지 거래된다는 것도 참 신기합니다. 얼마 전 지인이 섬 매매에 성공한 얘기를 들었는데 완전 부럽더라고요. 구체적인 것은 못들었지만 2년 정도 걸려서 구입했고 현재 집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남에 얘기인데로 제가 설레고 있어요.


살면서 부동산으로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못 해본 게 전원주택에서 아직 살아보지 못한 것과 무인도 매매 안 해본 것인데 두 가지 한꺼번에 성공하려면 조용한 섬에다가 집 지으면 딱인데. 이런 맹지를 전용으로 집 짓는 분들 계시려나... 그냥 혼자 상상해서 짓는다고 본다면 전체가 다 내 땅이니 산과 바다가 약간 떨어진 곳에 대지는 50평 정도로 가꿔서 거주면적은 15평-20평 정도 사용하고 나머지는 정자 만들고 밭으로 몇 평 가꾸고 마당을 뻥~~뜨이게 만들어서 아침저녁나절에 석양과 노을을 다 볼 수 있고 집안에서는 창문이 한 폭의 그림으로 액자가 되는 그런 모습으로.. 만들고 싶고네요. 혼자 상상만 죽어라 합니다. 돈도 한두 푼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이렇고 있네요. 

​아니면 아예 숙박도 가능하도록 머리 써보고도 싶네요.

반은 내가 살고 반은 남이 살게 하면서 수익도 얻고. 대신 이쁘게 꾸며야겠죠? 관리는 어쩔 거냐... 관리하려면 내가 거서 살아야 하나..이러면 또 스트레스의 시작이죠;


지금 사는 곳도 한적하고 작고 조용한 아파트인데 그냥 뭔가 속세를 살짝 떠나보고픈 기분이랄까?

그러면 현재를 굉장히 만족하지 않을까.. 지금 너무 풍족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퇴사한 마당에 이것저것 해보고 내가 따로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나 있을까.. 따져 보면서 알아보고 있는데 너무 먼 현실처럼 느껴지긴 합니다. 은퇴계획에 섬 매매는 없었거든요. 구입하려면 뭔갈 줄이던 아님 다시 벌던 해야함 ㅡㅡ;

​일단 제 혼자 하게 두지도 않을 것이고 무인도 매매하려면 단계별로 할 일도 너무 많고 자본금도 많이 들어가면 이도 저도 안될 수도 있고. 나중에 거길 누가 살 것도 아니어서 평생 가져가야 할 곳이 될 수도 있고 막상 만들어 놓고 가자마자 비바람 불고 태풍 오면 아. 이 짓을 왜 했지..라고 생각하려나 몰라요 따져볼 것들이 너무 많긴 한데... 그래도 한번쯤? 해보고 싶은 상상은 자유니까..ㅎㅎ


여기까지 무인도 매매와 생활에 대한 제 맘대로 글이었습니다. 제 맘이니까요;;

저 말고도 제 나이대 아님 저보다 형님들 나이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이 한 번쯤은 상상하시는 듯해요. 나이 먹으면 저렇게 살 거다. 라고 ~ 저도 그중 하나이긴 하지만 세상과 협상하고 와이프와 잘 얘기해서 현실적으로 충족하면서 살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제가 40대 초반에 경제적인 자유와 파이어족도 10여 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는데 현실이 되었어요. 앞으로 10년 뒤에는 무엇이 이루어져 있을지 우리 부부를 기대해봅니다. 섬에 있을려나요?

반응형

댓글